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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도예 & 선거제도
다시 빈센트. 그는 자신의 작품에 언제나 '빈센트'라고 서명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박홍규씨가 쓴 [내 친구 빈센트]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있습니다. "친한 사람끼리 첫 이름을 부르듯이, 그가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로부터 이해받고 사랑받고 싶어서 그냥 빈센트라 서명하지 않았을까? 불행히도 그는 평생동안 남들에게 제대로 이해받거나 사랑받지 못했다. 그는 그렇게 사랑을 갈구했다. 그의 삶은 그런 것이었다." 그래서 언제나 나도 그를 빈센트라고 부릅니다. 친한 친구처럼. 그가 남긴 작품보다 그의 삶에 더 많은 감동을 느낍니다.
백로가 만들어낸 파동을 그리려다 난감해서 중단했습니다. 백로도 더 그리고 싶지만 몇일 말린 다음에 그려야겠습니다.
바탕색으로 칠해놓은 물감이 말라서 갈대와 그림자를 그렸습니다. 그리다 문득 이렇게 그려서 그림이 될까 의심스러웠습니다. 화실에라도 다녀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책이라도 봐야하나 싶기도 합니다. "생각하지 말고 보라" 라고 얘기했다는 비트겐슈타인의 말이 떠오릅니다. 그가 어떤 뜻으로 그 말을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표현 그대로를 빌려 이 경우에 적용해서 다시 말한다면, "생각하지 말고 그려라"가 되겠군요. 생각보다는 눈으로 보고 손으로 그리는 것이니 잘 그릴지에 대한 생각 말고 그냥 그려야겠습니다.
지웠다 그렸다를 반복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빈센트는 붓으로 한번에 쓱쓱 완성했을것입니다. 누군가 재촉한다면 아껴그리는 중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아마도 재촉한다면 내안에 있는 어떤 존재일것입니다. 이 존재들로 자유로와지기 위해 나의 속도로 작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카페테라스를 수정하고 추가해서 그렸습니다. 빈센트가 스케치할 때 어떤 느낌이었을까 궁금했습니다. 아마 기대감에 기분좋은 흥분 상태였을것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지금 그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