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9 도예 #6

백자화장토를 발랐습니다.
슈퍼화이트화장토 보다는 덜 하얗게 나올겁니다. 어떻게 나올지는 잘 모릅니다. 경험이 많지 않아서입니다.
도예는 기다림이 많은 작업이라서 경험을 쌓으려면 다른 작업들에 비해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농사는 일년을 단위로 경험이 누적되지요.
그림은 한점 한점이 누적됩니다. 농사 만큼은 아니지만 빚은 후에 적당히 말라야 다듬을 수 있고, 천천히 잘 말려야 초벌할 수 있습니다.
가마에 넣어 구운 후에도 가마가 식기를 오랫동안 기다린 후에 문을 열고 그릇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점 한점 굽는게 아니고 모아 가마를 채워야 하니 우선 만들고 채워질 때까지 기다려야합니다.
도예를 하면서 기다리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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