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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도예 & 선거제도
20180106 그림 #3 본문
숲을 이어서 그렸습니다. 아무도 없는 작업실에서 조용한 음악을 틀어놓고 몰입하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잉크를 다 써서인지 나오지 않는 펜을 흔들면서 질문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왜 수채화 물감을 안 쓰는거지?'
색도 다양하게 쓸수있고 붓의 굵기도 달라 더 쉬울텐데 말입니다.
아마도 내 마음안에 그림을 충분히 받아들이지 않은 그 무엇이 있나봅니다.
쉽게, 대충 이 두 단어로 정리할 수 있을것같습니다.
즐기자 마음먹지만 그게 안될듯하니 몰입하는것이 두려운 거지요.
두려움의 원인은 잘 못그릴까봐입니다.
그건 잘 그려야만 된다는 압박을 수반합니다. 그래서 쉽게, 대충을 선택합니다.
나에게는 못그릴권리가 있고, 아무도 잘 그리라고 강요할 수 없습니다.
내일은 수채화물감으로 그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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