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시 칼 폴라니 / 와카모리 미도리 지음 / 김영주 옮김 / 생각의힘 출판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나서의 느낌은 감동적이다
1886년 헝가리에서 태어난 칼 폴라니는 28세 되던해인 1914년 4년간의 1차 세계대전을 경험했으며, 1929년 세계대공항과 1939년 2차 세계대전을 겪어야했다.
p270./ 그가 겪었던 난제에 대한 지적 투쟁의 성과는 곧 폴라니를 비롯해 자신의 시대를 인내하고 시대의 문제와 싸우며 살아간 지식인들이 21세기의 우리에게 선물한 지적 유산이다.
라고 저자는 후기에서 이야기한다. 폴라니의 사상은
그시대 사람들이 겪어야했던 고통의 원인을 이해하고 해답을 찾고 싶은 치열한 노력의 결과이기에 더욱 가치있다고 생각한다.
p270./ 동서 냉전의 종결, 9.11 사건, 리먼 쇼크 그리고 대규모 원전사고로 이어진 동일본대지진
저자도 위의 내용을 언급하며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싶어했다.
폴라니의 경제사회학자 또는 경제 인류학자로 구분된다.
p.244./ 시장경제에서의 개인의 자유가 숨기고 있는 사회적 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시장경제에서 소비의 자유를 행사하는 소비자는 일정한 비용만 지불하면 재화, 원료, 사치품 등을 입수할 수 있다.
그들은 그러한 것들이 직접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고된 노동의 위험, 질병과 비극적 사고라는 희생을 지불하고 얻어진다는 사실이 존재하지 않는듯한 착각에 간단히 빠져버린다."
고 지적한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국내외 거대기업들이 떠오르는건 나뿐만은 아닐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기위해 시장논리에 맡겨져 저임금을 받으며 일하고 있는 수없이 많은 노동자들이 있을것이다.
노동, 화폐, 토지가 시장논리에 의해 거래되는 상품이 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다룬 책이고 이 문제는 결국 공동체의 붕괴를 초래하고 그 결과 그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개개인의 불행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나중에 한번 더 정독해야겠다.
